붉게 물든 창을 비춘 하늘은 적막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들어오는 햇빛도 여전했다. 작은 손 위에 따스함이 들어서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한참을 있다 무릎을 감싸 쥔 손을 풀고 바닥을 짚었다. 묵직한 고개가 천천히 올라갔고 힘없이 지친 눈이 반짝이는 창문을 담아냈다. 언제나의 밝게 떠오른 아침이었다. 그는 안으로 들이치는 햇빛과 들려오는 새들의 ...
토도독 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졸린 눈을 애써 떠 보니 하늘은 어두웠고 간만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간간히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는 아닌 듯 했다. 그가 침대 헤드에 손을 올리고서 더듬거리며 시계를 찾아 들었다. 작은 시침이 8을 넘기고 있었다. 늦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가 놀란 듯 일어나 곧바로 화장...
백 밤 자고 나면 볼 수 있을 거야. 오래된 일기장에 바뀌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오래전부터 세며 기다려 온 백 번째 밤. 어릴 때부터 세어온 백 번째 밤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고 백 번째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 폭풍이 오기 전 번개가 치던 날. 가장 어두웠던 밤이 나를 찾아왔던 날. 한 없이 고요했지만 누구보다도...
줄거리: 3차 세계대전 이후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한 땅, 그중 사람이 살수 있는 유일한 땅인 홍콩, 그리고 7개의 도시.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음모와 전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금기 '보물'. 그 보물을 둔 싸움. [보물: 고위층이라면 모두들 찾고 있는 있을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인간.] 이 세계관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능력 시간과 관계되는 ...
제 망상을 업로드하는 곳이에요 저와 같은 망상을 하시는분들이 어딘가 있지 않을까 피폐하거나 꿈도 희망도 없는 것을 (그런 과정을) 좋아합니다. 피폐함을 좋아한다면 같이 즐겨봅시다
아름답다. 아름다워. 폭풍이 오기 전 번개가 먼저 치는 것처럼 먹구름으로 가득 뒤덮인 하늘이 울부짖었다. 창문이 흔들렸고 휘파람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잎이 바람에 황홀한 듯 춤춰대자 물기 맺힌 꽃봉오리가 어딘가로 이끌리 듯 떨어졌다. 작은 손가락이 유리창 위에 닿았다. 차가운 유리의 감촉 아래에서 나의 손은 비쳤고 유리와 마주한 손바닥 밑에서부터 낮은 고...
나의 요상한 집의 제제[Zeze]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